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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b 멘토링

『F-Lab』 신청까지 3년을 고민했다.

by 세대교체 2024. 12. 25.

 

마침 크리스마스이고,

마침 3년 동안 고민했던 F-Lab 멘토링을 신청했고,

 

위와 같은 계기로 2024년 한 해를 보내며 겪은 문제와 고민 그리고 결과에 대해 회고하고자 한다.

 

2024년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동적인 한 해였다.

Java / Spring framework 위주의 학습을 해온 나에게 Golang 생태계는 새롭게 다가왔고 1년 동안 레거시 프로젝트를 개선하면서 팀원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직에 필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

 

평소 자주 즐겨보는 기술 블로그 저자의 말이다. 나 또한 위 주장에 대해 공감하며 꽤 괜찮은 개발자이자 팀원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에 필요한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빅테크에서 원하는 기술의 깊은 이해 수준과 내부 동작에 대해 Deep Dive 하기에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물리적으로 6시간이 걸리는 출퇴근 시간,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기술만 고집하는 동료, 제품의 완성도보다 인건비 베이스 사업 구조가 더 중요한 SI 용역 등. 환경은 성장의 한계를 정하지 않지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Java 개발자로 취업해서 1년 6개월이라는 근로 기간 동안 Java를 할 수 없는 점은 꽤나 고역이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던 중 2022년 F-Lab 후기를 작성한 기술 블로그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단순 복붙이 아닌 직접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아티클, 고민을 통해 작성한 아티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이 분은 멘토링 당시 학생이었는데 나보다 수준이 높으셨구나, 개발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SI 회사에서는 게시판을 빠르게 만들면 에이스가 된다. 에이스가 아니더라도 에이스라고 부른다. 본인의 업무를 떠넘기기 위해서 혹은 이직에 도움이 안 되는 업무를 타인에게 할당하기 위해서.

 

즉, 위와 같은 문제와 고민들로 인해 F-Lab 멘토링 신청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올해 운이 좋게도 빅테크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학생 때 가고 싶었던 기업들에 실제로 면접을 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열심히 하면 정말로 기회가 오는구나 그러나 기회를 잡는 것은 정말로 준비가 된 사람들이구나"

 

F-Lab 멘토링 과정은 과정명 그대로 멘토링이기에 이직을 위한 마법의 도구가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해 봤을 때 기회가 찾아왔을 때 기회를 잡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맞다. 

 

2025년 2월부터 F-Lab 멘토링이 시작된다. 3년 동안 내가 고민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F-Lab 멘토링 신청을 고민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았듯이 나 또한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싶어 회고 글을 작성해 보려 한다.